판이 끝난 뒤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— 성적표만으로는 늘지 않는다
최종 수익률은 결과일 뿐 원인을 알려주지 않는다. 다음 판에 쓸 수 있는 기록 형식.
이 글은 252 게임 안의 가상 시장에 대한 것이다. 실제 투자 조언이 아니다.
최종 수익률은 원인을 안 알려준다
판이 끝나면 결과가 나온다. 그런데 그 숫자만으로는 다음 판에 쓸 것이 없다.
- 좋았다면 판단이 좋았는지 운이 좋았는지 모른다
- 나빴다면 어느 지점이 문제였는지 모른다
기록의 핵심은 근거
결과가 아니라 판단 시점의 근거를 남긴다.
```
[진입] A종목 / 근거: 20일선 상향 돌파 + 거래량 증가
[목표] +12% [손절] -5%
[청산] +7%에서 매도 / 이유: 이벤트로 급락, 손절선 전에 정리
[결과] 이후 추가 하락 → 판단 적절
```
이 형식이면 나중에 "그 근거가 실제로 유효했는가"를 확인할 수 있다.
무엇을 대조할 것인가
기록이 쌓이면 다음을 볼 수 있다.
1. 어떤 근거가 자주 맞았나
같은 신호로 진입한 사례를 모아 결과를 본다. 이 게임의 시장에서 그 신호가 작동하는지 확인된다.
2. 정한 선을 얼마나 지켰나
지킨 경우와 어긴 경우의 결과를 나눠본다. 대개 지킨 쪽이 나은데, 그것이 데이터로 보여야 다음에 지키게 된다.
3. 반복되는 실수
세 번 이상 나온 패턴이 있으면 그것이 개선 지점이다.
- 이벤트에서 항상 전량 매도
- 오른 종목을 너무 일찍 정리
- 근거 없이 추가 매수
매 판 기록할 필요는 없다
부담이 되면 지속되지 않는다. 선택적으로 한다.
- 결과가 특히 좋았던 판
- 특히 나빴던 판
-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판
중간 정도의 판은 건너뛰어도 배울 것이 적다. 극단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.
기억에 의존하지 않기
기록 없이 기억으로 복기하면 대개 각색된다.
- 맞춘 것은 기억하고 틀린 것은 흐려진다
- 이유를 사후에 만들어낸다 ("그럴 줄 알았다")
- 운으로 얻은 것을 판단으로 기억한다
진입 시점에 적어두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이것이다. 결과를 안 뒤에 적으면 이미 그 결과에 맞춰진다.
간단한 형식
부담을 줄이려면 항목을 최소화한다.
```
종목 | 진입 근거 | 목표/손절 | 실제 청산 | 지켰나
```
한 줄이면 충분하다. 이 다섯 칸이 있으면 위의 대조가 전부 가능하다.
몇 판 뒤에 보기
한 판 기록으로는 아무것도 안 보인다. 10판 정도 쌓인 뒤 훑어보면 패턴이 드러난다.
그때 확인할 것:
- 승률은 얼마인가
- 이긴 판의 평균 수익과 진 판의 평균 손실 비율은
- 규칙을 지킨 비율은
승률이 높은데 결과가 나쁘면 손익 비율 문제다. 승률이 낮은데 결과가 괜찮으면 큰 수익을 잡고 손실을 짧게 끊고 있는 것이다. 이 구분이 승률만 볼 때는 안 보인다.
최종 수정 2026-08-28